제목
[6월의 좋은 글] 걷기가 준 축복 2018-06-05
이 도시는 삭막하게 죽은 도시가 아니라 온갖 생명들로 가득한 또 하나의 자연이었다.
내게 그 병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면, 그래서 회복되기 위해 걷기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, 나는 지금까지 얘기한 몇 가지 기쁨들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.
내 삶의 어느 순간들이 기록된 기억의 공간들을 되찾는 기쁨, 전생의 인연이든 무엇이든 나를 스쳐가는 생명체들과 조우하는 기쁨, 새로운 풍경들을 만나는 기쁨, 그리고 언젠가 정말로 내가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되는 날, 나를 혼자 웃게 만들 기억들을 만드는 기쁨……

그래, 감사하자.
아직 회복하지 못한 몇 퍼센트의 기능은 이 기쁨들을 얻기 위한 티켓 값이라고 생각하면 된다.
이렇게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.

그래, 계속 걷자.
이렇게 걸으면서 또 만나자.
삶이 내게 준비해 둔 기쁨들을 만나러 가자.

- <걷기, 건강의 첫걸음> 중에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