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목
[3월의 좋은 글] 걸어야 산다 2018-03-09
나는 암 선고를 받은 지 12년째 접어든다.
전이까지 되었던 암이라 별일 없더라도 방심하지 말라는 말을 아직도 듣는다.
내 나이도 어느덧 60줄에 접어들었다.
매일 걸으면서 때때로 삶과 죽음을 생각한다.

누구도 내일을 장담하지 못한다.
이 밤 잠들었다가 내일 아침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면 죽음이다.
다음날 아침 깨어나면 밤새 안녕한 것이다.
깨어나 지금 서 있는 이곳이 이별과 죽음의 경계선일 수도 있다.
지금 여기서 만나고 살아가는 이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절실한가!
죽을 뻔한 목숨인데 사람 노릇 제대로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새삼 다짐한다. (중략)

길은 걸어야 알 수 있고
사람도 걸어야 만날 수 있다.
잃은 길도 걸어야 찾을 수 있고
없는 길도 걸어야 낼 수 있다.
걸어야 산다.
삶의 길, 역사의 길 다 마찬가지다.

- <걷기, 건강의 첫걸음> 중에서